초가을이 되면 비염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코를 자극해 콧속 점막이 민감해지는 것도 9월에 비염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9월이었다.

봄철보다 9월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수가 많아지는 까닭은 가을철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봄철 꽃가루에는 소나무, 은행나무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꽃가루가 다수 포함돼 있다. 환삼덩굴, 쑥, 돼지풀같은 잡초 꽃가루는 주로 가을철에 집중된다.

서흥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환삼덩굴이나 쑥 같은 식물은 도심은 물론 도시 근교의 산자락, 공터, 도로변, 하천 주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류"라며 “잡초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더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있으나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 않고 지속기간이 길다. 이밖에도 눈 가려움증이나 목 기침,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음성 틱’, 코피 등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중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숙면을 취해 체내 독소 배출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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